「몇 년에 한 번」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같은 벽걸이라도 하루 두 시간 켜는 방과 아침부터 밤까지 켜는 원룸은 오염이 쌓이는 속도가 다릅니다. 사람이 많은 사무실과 혼자 쓰는 방도 다릅니다. 그래서 숫자 하나로 답을 드리면 어느 쪽에는 틀린 말이 됩니다.
대신 판단에 쓸 만한 기준을 말씀드립니다. 아래 셋 중 하나에 해당하면 안을 볼 시점입니다.
이 셋 중 하나면 지금이 그때입니다
켤 때 냄새가 납니다. 이것이 가장 분명한 신호입니다.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내부 오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향으로 덮이지 않는 단계에서 알아차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예전만큼 세지 않습니다. 송풍팬 날개 사이가 먼지로 메워지면 바람이 지나갈 길이 좁아집니다. 설정을 올려도 체감이 덜해집니다.
한 번도 열어 본 적이 없습니다. 7년 만에 처음 연 기기에서 곰팡이가 가득했던 현장이 있습니다. 필터만 씻어 오셨다면 그 뒤쪽은 아직 한 번도 손이 닿지 않은 상태입니다.
쓰는 환경에 따라 앞당겨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냉난방을 하루 종일 돌리는 곳은 오염이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요양병원 작업에서 확인한 것이 그것입니다. 거의 24시간 가까이 가동하는 공간은 일반 가정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음식점과 카페는 조리 과정에서 나온 유분이 먼지를 붙잡아 표면에 더 단단하게 달라붙습니다. 같은 기간을 써도 가정집보다 안쪽이 두껍습니다.
아이들이 오래 머무는 학원과 어린이집, 면역력이 약한 분들이 계시는 시설은 냄새가 나기 전에 주기를 정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주기를 정해 두면 한 번 작업량이 줄어듭니다
스포츠센터 시스템에어컨처럼 주기를 정해 관리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한 번에 몰아서 심한 상태를 걷어내는 것보다, 주기를 정해 두면 대당 걸리는 시간이 줄고 영업장을 세우는 시간도 짧아집니다.
대수가 많은 건물은 층이나 구역을 나누어 해마다 순서를 돌리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건물 규모와 기기 대수를 알려주시면 어떤 식으로 나누는 것이 좋을지 함께 짜 드립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렌지후드는 기준이 다릅니다
세탁기는 빨래에서 냄새가 배어 나오거나, 세탁조 클리너를 써도 찌꺼기가 계속 나올 때가 신호입니다. 건조기는 건조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졌을 때입니다. 다만 건조가 덜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라 내부 먼지만을 원인으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렌지후드는 정해진 주기가 없습니다. 얼마나 자주 조리하시는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작동시킬 때 기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이미 늦은 편으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