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다른가
간단청소는 필터를 빼서 씻고, 보이는 겉면과 토출구 주변을 닦는 작업입니다. 기기를 열지 않아 짧게 끝나고 물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분해청소는 패널과 필터를 걷어낸 다음 송풍팬을 축에서 뽑고, 드레인을 분리하고, 열교환기를 고압으로 세척하는 작업입니다. 떼어낸 부품은 따로 불려서 벗겨내고, 건조한 뒤 다시 조립합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간단청소는 보이는 곳을 닦고, 분해청소는 보이지 않는 곳을 닦습니다.
간단청소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 설치한 지 얼마 안 된 기기, 작년에 분해청소를 한 기기, 하루 한두 시간만 켜는 방의 에어컨은 필터 관리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다음에 하시라고 말씀드린 적도 있습니다.
간단청소를 자주 해 두면 오염이 쌓이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분해청소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주기로 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분해해야 하는 상태는 이렇습니다
켤 때 냄새가 나는 경우. 냄새의 자리가 송풍팬과 드레인이라 겉을 닦아서는 닿지 않습니다. 토출구 날개 틈으로 검은 점이 보이는 경우도 같습니다. 그 검은 점은 송풍팬 날개에 붙은 곰팡이입니다.
바람이 약해진 경우. 송풍팬 날개 사이가 먼지로 메워져 바람이 지나갈 길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필터를 씻어도 팬은 그대로입니다.
몇 해 동안 한 번도 열어 본 적이 없는 경우. 7년 만에 처음 연 기기에서 곰팡이가 가득했던 현장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분해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분해는 어디가 어떻게 오염됐는지 보고 세척 방법을 정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있습니다. 분해 다음에 오염 상태 확인, 그다음이 보양과 부품 세척, 내부 세척, 건조, 재조립과 작동 확인입니다.
반대로 분해하지 않는 것이 맞는 부품도 있습니다. 드럼 세탁기의 스파이더는 회전축이라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식과 오염이 심한 경우에만 상태를 보여드리고 동의를 받아 진행합니다.
부품이 삭은 연식 기기도 그렇습니다. 무리해서 뜯으면 고정 발이 부러집니다. 그런 경우에는 상태를 먼저 보여드리고 어디까지 할지 여쭙니다.
조립이 분해보다 중요합니다
부품을 떼어내는 것보다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히 건조기는 드럼과 구동부, 롤러, 공기 통로, 열교환 부품, 배선과 센서가 복잡하게 자리해 있어 분해 과정부터 순서를 기록하며 진행합니다.
조립을 마치면 반드시 켜서 정상으로 도는지 함께 보신 다음 마칩니다. 세탁기는 급수와 배수, 탈수까지 돌려 확인합니다.